○…이날 후진타오 주석에 대한 환영식은 현 정부 들어 첫 외국정상의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최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으나 국빈 방문의 필수 항목인 국빈 만찬이 빠져 공식 실무 방문에 그쳤었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의 방한에 앞서 "각별히 환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는 양국 정부 인사들 외에 고양 백양초등학교 학생 161명이 참석해 후 주석의 국빈 방문을 축하했다.

○…후 주석 환영 만찬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양국의 정.재계와 문화계 학계 인사 11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초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 같은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이 밖에 헤드 테이블에는 영화배우 이영애씨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정세균 민주당 대표,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함께 앉았다.

만찬 중간에는 국립경찰교향악단의 실내악 연주가 있었으며 중국에서 활동 중인 가수 장나라씨가 중국 노래와 한국 노래를 한 곡씩 불렀다. 만찬 메뉴는 한식으로 준비됐으며 이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도자기로 만든 비둘기 한 쌍을 선물로 제공했다. 후 주석은 한국 방문에 이어 상하이협력기구(SOC) 회의 참석차 타지키스탄을 찾은 뒤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는 것으로 연쇄 방문 일정을 마감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