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총장' 이경숙씨, 이사장 고사하고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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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반 동안 숙명여대를 이끌며 숱한 화제를 남긴 이경숙 총장(65)이 이달 말 정년을 맞아 모교를 떠난다.
이 총장은 숙명여대 최초로 4선 총장을 기록하며 대학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취임 이듬해인 1995년 '학교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을 공약한 뒤 11년 만인 2006년 목표를 달성하는 등 놀라운 추진력을 보여줬다. 모금운동 추진 당시 교내에서는 '학교 망하게 할 총장'이란 비난도 있었지만 이 총장 재임기간 숙명여대 부지는 2배,교사 연면적은 3배 이상 커졌고 20여개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춤추는 총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매년 어버이날과 성년의 날 기념 행사에서 파격적인 테크노 댄스를 선보이며 얻은 별명이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요리사 복장을 한 채 신세대 춤을 추는 모습은 권위적이고 근엄한 대학 총장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 첫 여성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61년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첫 인연을 맺은 그는 1976년 숙대로 돌아와 강단에 섰고 1994년 총장 직에 올랐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 근ㆍ현대사 반세기를 숙대와 함께했다"면서 "내가 겪었던 수많은 경험,만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무엇보다 후배와 제자들을 양성했다는 사실이 큰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이 총장은 퇴임 후 거취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추천받았지만 고사했다는 것이 학교 안팎의 전언이다. 이 총장은 퇴임 이후 학교와 학생들 요청이 있으면 특강을 할 마음은 있지만 정규 수업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숙명여대 총장 이ㆍ취임식은 다음 달 10일 열린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이 총장은 숙명여대 최초로 4선 총장을 기록하며 대학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취임 이듬해인 1995년 '학교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을 공약한 뒤 11년 만인 2006년 목표를 달성하는 등 놀라운 추진력을 보여줬다. 모금운동 추진 당시 교내에서는 '학교 망하게 할 총장'이란 비난도 있었지만 이 총장 재임기간 숙명여대 부지는 2배,교사 연면적은 3배 이상 커졌고 20여개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춤추는 총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매년 어버이날과 성년의 날 기념 행사에서 파격적인 테크노 댄스를 선보이며 얻은 별명이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요리사 복장을 한 채 신세대 춤을 추는 모습은 권위적이고 근엄한 대학 총장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 첫 여성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61년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첫 인연을 맺은 그는 1976년 숙대로 돌아와 강단에 섰고 1994년 총장 직에 올랐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 근ㆍ현대사 반세기를 숙대와 함께했다"면서 "내가 겪었던 수많은 경험,만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무엇보다 후배와 제자들을 양성했다는 사실이 큰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이 총장은 퇴임 후 거취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추천받았지만 고사했다는 것이 학교 안팎의 전언이다. 이 총장은 퇴임 이후 학교와 학생들 요청이 있으면 특강을 할 마음은 있지만 정규 수업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숙명여대 총장 이ㆍ취임식은 다음 달 10일 열린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