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술 기반의 탈모 샴푸 브랜드 ‘그래비티’가 H&B(헬스&뷰티) 시장 1위 업체 올리브영 입점 채 한 시간도 안 돼 품절 사태를 빚었다.14일 KAIST 교원 창업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올라온 그래비티는 39분 만에 입고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올리브영은 그래비티를 올해 첫 신규 입점 브랜드로 선정해 이날 온라인 채널에 우선 출시했다. 물량이 확보되는 다음달 이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폴리페놀팩토리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래비티 샴푸의 핵심인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LiftMax 308™)’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준비한 샘플 물량이 반나절 만에 동났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수출상품 라인업도 공개해 해외 뷰티테크 업계 관계자들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회사 측은 이날 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또 한 번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폴리페놀팩토리 관계자는 “이번 올리브영 입점은 국내 시장 확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에 입점해 인기를 얻은 뒤 이 타이틀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뷰티 스타트업 사이에서 일종의 ‘공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그래비티 샴푸는 리프트맥스 성분으로 탈모와 볼륨 케어 효과를 구현해 40~50대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3만원대 제품이 온라인 중고장터 등에서 20만원대에 재판매될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회
국립극단 연극 ‘유원’이 2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비극적인 화재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유원’이 참사 이후 삶을 딛고 일어서는 위로와 회복의 이야기다. 19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10명을 뽑아 S석 두 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20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새해에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새해를 맞아 책 읽기를 다짐했다면 영화나 드라마 원작 소설도 추천한다. 원작은 몰입하기 쉬워 읽는 재미가 크며, 책과 영상의 차이를 비교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영상과 글이 주는 감동의 차이를 찾아보자. 개봉 예정인 영화의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다. - 소설 애호가 소심이의 ‘참견’● 히틀러가 좋아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은 특히 2악장의 선율로 친숙하며 바그너의 죽음과 연결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의 ‘테 데움’에서 영감을 얻어 신앙과 구원을 표현한 작품이다. 곡 전체에 걸쳐 절대자에 대한 믿음과 승리의 확신이 흐르며, 노년의 브루크너가 담아낸 영적 메시지가 돋보인다. - 변호사 임성우의 ‘클래식을 변호하다’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피아노 파드되‘피아노 파드되’의 앙코르 공연이 2월 9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발레리노 전민철이 독무, 파드되(2인무) 등을 펼친다.● 뮤지컬 - 명성황후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이 오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고종황제의 황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다.
18세기 카스트라토를 다룬 영화 ‘파리넬리’(1995). 청명한 고음을 내던 열아홉 살 소년은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파리넬리에게 매료됐다. 한국의 1세대 카운터테너 이동규(46·사진) 이야기다. 카운터테너는 여성 음역까지 낼 수 있는 남성 성악가로 과거 카스트라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근 만난 이동규는 “파리넬리를 보고 내 높은 목소리로도 성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어린이합창단을 오래 했는데, 미성인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어요. 변성기가 지나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발성을 터득했어요.”캐나다 밴쿠버 음악 아카데미에서 성악을 배운 그는 스페인 비냐스 콩쿠르(2006), 미국 뉴욕 조지런던 콩쿠르(2006)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최정상급 오페라 극장에도 캐스팅됐다.다만 그는 무대와 배역이 다양하지 않은 카운터테너였다. 카운터테너의 레퍼토리는 바로크, 현대 음악이 대부분인데 이탈리아 오페라를 주로 무대에 올리는 한국에서는 더욱 기회가 적었다. “‘아베 마리아’ ‘울게 하소서’를 불러달라는 섭외가 대부분이었어요. 그것만 계속 부르니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죠.”그러던 중 인생 2막이 시작됐다. 2023년 JTBC 팬텀싱어4에 출연하면서다. 4인조 그룹 포르테나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스스로를 “팬텀싱어 출신을 통틀어 가장 덕을 본 사람”이라며 웃었다. “‘성악가가 이런 노래도 할 줄 알아?’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어요. 제겐 큰 도전이었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