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해외 카지노사업에 첫 진출했다.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강력한 카지노사업 규제 예고로 주춤했던 강원랜드가 해외 사업을 통해 성장성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필리핀 수비크 경제특구에 위치한 카지노의 운영권을 가진 네오렉스필코와 카지노 운영지원 용역 계약을 맺고 최근 이사회 승인을 거쳤다. 내·외국인의 자유 출입이 가능한 필리핀 수비크 카지노는 올해 말 1단계로 오픈하고 내년 중순께 규모를 다섯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강원랜드는 향후 3년간 22억원의 이익 창출과 함께 30억원가량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업 개시 6개월 안에 수비크 카지노 지분 10%를 액면가에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에 포함시켜 직접 투자 가능성도 열어 놨다.

이번 해외 카지노사업 계약은 지난주 사감위의 사행산업 규제안 발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카지노 사업 규제 가능성으로 장기적인 성장 우려가 제기된 시점에서 해외 카지노 사업에서의 첫 성과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카지노사업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지난 주말 0.25% 오른 2만450원으로 마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