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여름처럼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 초순까지 여름철 기압 패턴이 이어져 평년(16~25도)보다 기온이 다소 높을 것이라고 22일 예보했다. 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 이어져 여름철과 비슷한 날씨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들어 전국이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낮에 덥고,불안정한 대기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9월 일교차가 예년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 가을까지 여름철 기후 패턴이 이어지면서 일교차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보통 일교차는 10도 정도이나 올해는 11도 이상 차이나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가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1개로 평소와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 가을에 발생할 태풍 수는 9~10개 정도로 평균(11.3개)보다 적지만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1개 정도라며 10~11월께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장마' 예보를 내년부터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엄원근 기상청 기후국장은 "최근 들어 장마전선이 형성되기 전이나 소멸된 후에도 강한 비가 자주 와 장마의 시작과 끝을 예측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며 "여름이 시작되면 '우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학계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국장은 "앞으로 장마 관련 정보는 사후에 분석해 학술 자료로만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