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선박용 엔진 주요 부품인 MBS 전문 생산업체인 삼영엠텍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수익성 악화로 주가 급락했지만 수주 확대, 단가 인상,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영엠텍은 조선시장 호황으로 수주물량이 확대되며 2007년 상반기까지 실적성장을 이어왔지만 2007년 하반기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는 급락했다"며 "2006년 4분기에 18.5%였던 영업이익률이 1년만인 2007년 4분기에 5%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제품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됨에 따라 납품처로부터 국산 제품 대비 상대적인 납품가 할인을 받았고 주요 원자재인 고철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요인을 판가로 전가하지 못했기 때문.

성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에 대한 발목을 잡았던 요인이 뚜렷이 개선되고 있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원자재가격 급등을 반영해 납품처와 5월에 1차 단가 인상을 했고 추가적인 단가 인상에 합의해 9월 1일부로 현대중공업과 20%, 두산엔진과 10% 인상된 가격으로 납품하게 된다"며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런 개선효과가 반영되어 2분기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12%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며 4분기에는 15% 이상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9년 하반기 이후 선박인도물량 급증에 따라 선박용 엔진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진용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삼영엠텍의 수주물량도 넘치고 있으나 생산능력 부족으로 병목 현상 생기고 있는 상태이다. 2008년 수주잔고 기준 목표 매출액은 924억원으로 전년대비 34.3%의 성장이 예상된다.

성 애널리스트는 "현재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는 가공공정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2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라며 "중국 자회사의 생산 정상화로 본사의 생산 스케쥴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선점 및 본사의 반제품 조달기지 역할을 위해 두산엔진과 제휴해 설립한 DSD(지분 70%)가 전년도에 지속적인 투자로 인한 상각액 증가와 낮은 가동률로 적자를 기록해 왔으나 2008년 상반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가동률이 40%에 머무는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기 때문에 향후 물량 증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 발생 시 빠른 이익 증가가 기대되며 이로 인한 지분법이익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