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최 회장의 발자취와 업적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원의 작은 직물공장에서 출발한 종소기업을 세계적인 에너지와 통신 그룹으로 키우기까지 故 최종현 회장의 피와 땀은 기업인의 표상입니다. 타계한 지 10년째는 맞는 오는 26일 추모식을 앞두고 고인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추모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26일까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과 서울 서린동 SK본사 등 13개 주요 계열사 사옥 등에서 '큰 나무 최종현, 패기의 발자취'란 주제로 개최됩니다. 1950년대 최 전 회장의 시카고대 유학시절 모습부터 국내외 경영현장을 누비던 모습, 전경련 회장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장면 등이 선보입니다. 또,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등 해외 지도자들은 물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공개됐습니다. 이번 사진전과 함께 고인의 경영철학과 국가관을 재조명한 추모서적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도 발간됐습니다. 추모 글에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故 최종현 회장에 대해 "재계의 화합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신 분"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은 "1994년 선경이 제2이동통신사업을 하게되면 시끄러워질 수 있고, 자칫 재계의 화합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참여하지 않겠다"며 재계 화합을 도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10년을 소리없이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였다"며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애국 기업인이자 경제 발전에 앞장서 이끌어 온 참된 경영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아버지의 참모습을 보게 됐고, 아버지의 품이 얼마나 넓고도 그윽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은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각계 인사, 전·현직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최종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엽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