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20일 세계 최초로 16GB(기가바이트) 서버용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16GB DDR3로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메타램의 기술을 사용해 메모리 반도체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약 33%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1Gb(기가비트) D램 2개를 2Gb D램으로 인식하는 메타램 기술을 사용해 동작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고도 대용량 서버를 구현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내년 2분기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8GB가 최대 용량이다. 이 제품을 고성능 서버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버 채널 하나당 2개의 모듈을 장착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한 채널당 3개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어 48GB 용량을 1066Mbps 속도로 동작시킬 수 있다. 이 제품은 19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인텔은 하이닉스 제품을 10개로 구성해 160GB 용량으로 동작시키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 시연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한 채널을 24GB 용량으로 구성해 1066Mbps 속도로 동작시킬 수 있는 8GB DDR3 모듈도 선보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