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는 18일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이 종목 결승에서 5m5를 넘어 지난달 말 작성한 5m4를 1㎝ 경신, 2004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우뚝섰다.
이신바예바는 첫 번째 도전에서 4m70을 넘어 라이벌들의 기를 꺾은 후, 두 번째 도전에서는 1차 시기에서 4m85를 넘었고, 4m80을 넘었다.
그 이후부터는 세계신기록을 향한 혼자만의 도전이었다. 일단 4m95를 목표로 삼은 그는 세 번째 도전 만에 간신히 바를 넘었고 곧바로 목표치를 세계신기록인 5m5로 잡았다.
이신바예바는 신기록을 향할 때마다 모자를 눌러 쓴 뒤 수건으로 얼굴을 덮었다가 점점 바가 올라갈수록 러시아 국가 문양이 새겨진 흰색 대형 보자기를 뒤집어 쓰는 독특한 명상법으로 자신을 다스렸다.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올림픽도 두 차례나 석권한 그는 24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이 시대 최고의 스포츠우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엉덩이를 걷어차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스투친스키는 3차 시기에서 4m90에 실패,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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