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만과 4강전을 놓고 벌인 야구 예선전 경기의 중계방송을 맡은 MBC 허구연 해설위원이 경기직후 나눈 사적인 대화가 그대로 전파를 타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대만을 상대로 한국팀의 짜릿한 9:8 승리로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중계 화면은 이미 탁구 중계석으로 넘어갔으나 오디오가 계속 송출되고 있었고 이 사실을 몰랐던 야구 중계진의 자유로운 대화가 약 3분간 방송된 것이다.

이날 허구연 해설위원은 "진짜 드라마를 쓰네. 감독 김경문, 주연 한기주"라며 야구 대표팀의 승리를 드라마에 비유하면서도 "윤석민 안 데러왔으면 어쩔뻔했어. 그렇게 반대를 하더니…"라는 웃음 섞인 농담을 던졌다. 이어 "대만은 완전히 가버렸네. 끝났어"라는 말로 한국팀의 선전을 달리 표현했다.

다행이 욕설이나 격한 발언이 나오지 않아 큰 사고는 모면했으며 허 위원의 귀여운(?) 실수를 접한 네티즌들은 "재미있다", "정감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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