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8일 "코스피의 고점 상향은 제한적이지만 지수 하단부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의 안정세가 뚜렷한 반면 국내 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유가하락과 달러강세 이면에 도사린 경기둔화 그늘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이를 만회할 수출경기도 글로벌 경기둔화로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미국에 비해 선전하던 유로존과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중국 등 신흥시장도 경기둔화를 알리는 지표들이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가하락과 달러강세에 대한 지나친 과소평가는 금물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100달러 이하로 급락하지 않는 이상 국제유가의 하락은 실수요보다 투기수요의 감소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달러강세는 글로벌 자금의 선순환으로 외국인 매도세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분간 코스피는 1550~1600포인트 구간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대비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1550포인트 전후에서 매수한 다음 반등을 기다린 후 1600포인트 이상에서 일정부분 현금비중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