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문 닫은 서울시내 한 특급호텔의 술집이 단골들의 성화로 다시 문을 열어 화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영국식 선술집 '헌터스 태번'(Hunter's Tavern)이 지난달 역삼동 GS타워에 230석 규모로 19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 것.'헌터스 태번'은 이 호텔이 개장한 1988년부터 18년간 운영됐지만 시설이 노후화하고 좀 더 젊은 분위기로 바를 내기 위해 지난해 2월 폐점했다. 하지만 1년반이 지나도록 이곳을 아쉬워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김주환 인터컨 지배인은 "요즘도 예약 전화는 물론이고 '헌터스 태번' 자리에 새로 연 바&라운지 '블러쉬'(Blush)에서 '헌터스 태번'을 찾는 고객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재개장한 '헌터스 태번'은 단골들을 위해 예전과 같은 간판을 달고,20여가지 호텔식 안주 뷔페에다 당일 공급된 신선한 맥주만 서빙하는 방식도 그대로 유지했다.

단골들이 가장 즐겼던 오후 6~9시 해피아워(생맥주·안주 무제한 제공)도 그대로인데 호텔에서와 달리 세금·봉사료가 없어 가격(1인당 2만원)은 17%가량 싸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