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11~14일) 동안 국내는 물론 대부분의 해외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국내는 주식형과 채권형,혼합형 모두 소폭의 손실을 입었다. 주식형은 -0.62%,혼합형은 -0.26%를 기록했다. 주식형은 액티브형(-0.57%)보다 인덱스형(-0.97%)이 더 많이 떨어졌다. 머니마켓펀드(MMF)만 유일하게 0.10% 수익을 냈다.

해외는 중국과 브라질이 각각 5%대의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반면 베트남은 3%대의 상승률로 가장 성적이 좋았고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도 소폭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펀드

IT(정보기술)주에 투자하는 섹터펀드와 삼성그룹주펀드가 돋보인 한 주였다. 신한BNP파리바의 IT펀드인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2'가 1.82%로 주간 수위에 올랐다. '하나UBS IT코리아1A'(1.50%) '미래에셋맵스IT섹터1A'(1.42%) 등도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는 상위 20위권에 10개나 진입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1클래스I'가 1.55%로 시리즈 중 가장 선두에 섰다. 중소형사인 유진자산운용은 '유진점프업주식1A'(1.56%) '서울트루밸류1'(1.05%) 등을 상위권에 올려놔 눈길을 끌었다. 최근 수익률이 살아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의 '템플턴그로스주식' 시리즈도 7개나 상위 30위권에 나란히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 등은 재미를 못봤다. '세이가치형A1'(-0.90%) '유리스몰뷰티C'(-0.89%) '동양중소형고배당1'(-0.84%) 등은 하위권으로 밀렸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C1'(-1.41%)은 지난주 가장 손실이 컸다.

◆해외 펀드

베트남 펀드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5.26%)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4.14%) 'KB베트남포커스혼합A'(3.57%) 등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명품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A'(4.32%)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A'(4.16%) 등도 오랜만에 주간 수익률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에 선보인 'ING타이완주식A'도 4.06%로 좋은 성적을 냈다.

상반기 고수익을 자랑한 남미펀드들은 지난주 부진했다. 'KB브라질주식형C'(-7.77%) '미래에셋맵스라틴인덱스A'(-7.38%) 등은 7%대의 손실을 입었다. 금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C1'은 -9.15%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