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벌써 7개…종합순위 1위 '일등공신'

중국이 안방에서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첫 하계올림픽 종합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열쇠는 기계체조와 다이빙에 달려 있다.

중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14일 밤 11시 현재 금메달 22개,은메달 8개,동메달 5개로 미국(금 10,은 9,동 15)을 멀찍이 제치고 메달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중국이 목표로 했던 종합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를 달리게 된 일등공신은 기계체조와 다이빙이다. 중국의 전통적 '메달 박스'인 두 종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은 기계체조가 14개,다이빙이 8개다. 중국은 현재 기계체조에서 3개,다이빙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지금까지 획득한 금메달의 30%이상을 두 종목에서 딴 것.

중국은 앞으로 기계체조에 남은 11개의 금메달과 다이빙에 남은 4개의 금메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체조에서는 이미 남자단체전과 안마에서 2관왕을 올린 중국 '체조 황제' 양웨이(28·사진)가 버티고 있고,다이빙에서는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우민샤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한 궈징징(27) 등 세계적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2003년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웨이는 2006년 덴마크 아루스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개인종합,평행봉 등 세 종목을 석권하며 체조 황제로 우뚝 섰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남자강화위원장은 "남자 단체전,개인종합에서 중국의 기량은 가히 독보적이다. 안마와 링도 중국이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철봉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중국이 강세라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2관왕 출신인 '다이빙 여제' 궈징징은 중국 다이빙 금메달 독식의 선봉장이다. 163㎝의 키에 몸무게 48㎏으로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인 궈징징은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스타.

중국이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얼마나 추가할지는 두 종목의 간판 스타인 양웨이와 궈징징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징=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