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1조원을 투입,자사주를 사들인다.

국민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주가 안정을 위해 전체 발행 주식의 5%인 1684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은 6만3293원이지만 주가가 이를 밑돌아 주가 관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5만9800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하려면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식의 3분의 2 이상,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주식 교환에 찬성해야 한다. 또 26일부터 9월4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기간 중 국민은행에 매수를 요청한 주식이 총 발행 주식의 15%를 넘어선 안 된다. 국민은행은 이후부터 다음 달 초까지 주가가 6만원을 웃돌면 매수청구권 행사 주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일단 오는 18일부터 11월17일까지로 정해졌지만 지주회사 설립이 승인되면 주식 이전에 따라 매매 거래가 정지되기 전날인 9월24일까지로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한편 JP모건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중 처음으로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찬성하고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