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이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42%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중국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의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로열티 감소,서울 역삼동 R&D(연구개발)센터 이전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2'가 3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리니지'(281억원),'시티오브히어로/빌런'(57억원),'길드워'(51억원),'타뷸라라사'(20억원) 순이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길드워가 부진하긴 했지만 리니지 시리즈가 예상치보다 실적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여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3500억~3800억원으로 잡았다. 그는 "올해 4분기에 차기 기대작 '아이온'을 공개시범서비스하고 앞으로 2∼3년 안에 '블레이드 앤 소울','메탈블랙','스틸독' 등 차기작을 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