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본격적인 지부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간연속2교대가 쟁점인데요. 사측과 노측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 박성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재 현대차 공장의 근무체계입니다. 주간조와 새벽에 일하는 야간조로 나뉘어 있고 정규 근무시간 외에 따로 2시간씩 잔업이 있습니다. 근무조는 2주에 한번씩 주야를 바꿉니다. 국내 대부분의 제조업 공장들은 이런 식의 주야 2교대 근무를 실시합니다. 노조 주장은 새벽근무를 없애고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연속으로 2교대를 실시하자는 것입니다. 새벽근무가 근로자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회사측도 주간 연속 2교대 실시 자체에는 합의했습니다. 문제는 생산량과 임금입니다. 현재 현대차의 국내 생산은 연간 170만대 규모입니다. 주간연속 2교대로 근무체제를 바꾸면 잔업 2시간씩 하루에 4시간이 빠지고 당연히 생산량도 이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회사측은 주간연속 2교대에 따른 생산 손실을 연간 25만여대로 예상했습니다. 생산량을 맞추든지, 아니면 임금을 낮추든지 해달라는 것이 회사측 주장입니다. 회사측은 생산량 유지의 방법으로 작업 속도 향상을 내세웠습니다. 노조측 주장은 그러나 임금 삭감없는 주간연속 2교대입니다. 떨어지는 생산량을 보완하기 위해서 작업속도를 무리하게 올리는 것은 결국 근로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생산량 부족은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서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사실 핵심은 생산량입니다. 노조의 주간연속 2교대 요구 배경에는 최근 늘어나는 해외공장에 따라 혹 줄어들지 모르는 국내 생산량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해가 깔려 있습니다. 임금삭감없이 주간연속 2교대를 실시할 경우 해외 공장에 따른 어느 정도의 생산량 감소도 노조측에서는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측 역시 생산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시설은 수천억원의 투자비와 추가 근로자가 필요해 역시 어렵다는 입장으로 양측은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노사 동수로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주간연속 2교대에 대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위원회의 보고서를 노사 양측이 모두 거부하면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