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를 대비한 현대제철의 저가 매수 전략이 제시됐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제철 주가는 비수기에 진입하며 이달 들어 16% 하락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여름 계절적 약세 때 저가에 매수해 가을 성수기에 이익 실현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중기적으로는 2010년부터 고로사업의 가동으로 인한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 보유 전략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대제철의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각각 39%, 11%씩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높은 2분기 실적에다 하반기에 국내보다 가격이 높은 중동 등으로 수출 증가, 일부 잉곳(제련된 후 거푸집에 넣어 굳힌 금속덩이) 및 조선용 형강 증설효과 등이 이유다.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44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0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철근 수요 증가율은 상반기 11%보다는 둔화되지만, 5% 가량의 안정적 수준을 보일 것이며 국내 철근업체들은 중동 등으로 수출을 늘릴 것"이라며 "아시아 철근 가격은 중국 올림픽과 중동 라마단이 종료되는 9월 중순 이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철근 수요는 올해 수준으로 전망되나, 정부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건설 정책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