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신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중고차매매업 등 야심차게 추진하던 일부 사업들이 진입 장벽에 막혀 계속해서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6월 중고차사업을 본격화한 SK네트웍스. '2년 4만㎞' 무상 보증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중고차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중고차 사업을 보다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존 매매상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부산 중고차매매업 관계자 "SK네트웍스는 자동차매매업을 가진 데가 아니다. 차를 사고 팔 수가 없는 덴데, 본격적으로 SK가 스피드메이트에서 차를 사고 판매한다는 것이 회원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해 이사회에서 퇴명을 시켰다." 최근 부산시는 부분정비업소인 '스피드메이트'에서 자동차를 매매하는 것이 자동차관리법령에 위반된다고 밝혀 기존 매매상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SK네트웍스 측은 이와 관련해 "기존 매매상을 설득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특별한 대책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정유 사업 진출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가 SK네트웍스와의 제휴를 통해 주유소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SK네트웍스는 아직 검토할 게 많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 “현재까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기존 자영업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까지 하면서 할인마트랑 거래할 이유가 없다. 가격이나 장소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중고차사업과 마찬가지로 전국 3250개의 SK 주유소 개인사업자들이 대형 유통업체로의 석유제품 공급에 강경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올해 초 본격적으로 시작한 SK네트웍스의 '유핏그룹토크'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하면서 다자간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기존 주파수 공용통신(TRS)업계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회사 측도 "시장도 크지 않고 수익성이 높지 않다"며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까지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려던 SK네트웍스의 비전 항해는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