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이 부족한 장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8포인트(0.30%) 오른 527.12에 장을 마쳤다.

전주말 미국증시 급등 소식에 지수는 53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개인 매도에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바닥권이라는 인식은 다져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선진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금융주의 반등 때문"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 증시가 살아나려면 선진국의 소비가 회복되어야 하는데, 아직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28억원 순매도했다. 장중 순매수를 보였던 개인도 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54억원 순매수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NHN(1.24%), 메가스터디(1.28%), 다음(2.33%), 성광벤드(3.13%), 소디프신소재(2.48%), 현진소재(2.31%) 등이 상승했다. 반면 태웅(-1.19%), 동서(-0.92%), 평산(-1.80%), 코미팜(-2.68%) 등은 하락했다. SK컴즈는 5% 넘게 급락했다.

에스티씨라이프와 한국토지신탁, 소리바다 등의 종목들이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상한가에 올랐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줄기세포 관련 해외 환자 4만명을 유치했다고 밝혀 14.81% 급등, 930원에 마감했다.

한국토지신탁이 민영화 기대감에 1435원으로 치솟았고, 소리바다는 신규서비스 호조에 1330원으로 올랐다.

소리바다는 지난 1일 출시한 신규서비스의 일 결제액이 1억원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호조를 기록한 필링크는 이틀째 상한가애 올랐다.

가수 '비'와 광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제이튠엔터는 11.03% 오른 755원에 마감했다.

반면 대규모 추가상장 부담에 프로제와 코아브리드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프로제와 코아브리드는 오는 13일 각각 2616만8597주, 1000만주의 추가상장이 예정돼 있다.

레인콤은 청산 중인 미국 자회사 측이 약 223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5.70%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489개, 하락종목수는 457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는 18개, 하한가는 3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