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유도의 이원희(27)가 남자 60㎏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 '작은 거인' 최민호(28)에게 축하의 말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언론매체 따르면 이원희가 "최민호 선배가 1등을 할 줄 알았다"며 "우승 0순위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원희는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가 아닌 김병주 KBS 해설위원의 보조 해설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원희는 남자 73㎏급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신예' 왕기춘에게 대표 선수 자리를 내주는 바람에 올림픽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작은거인' 최민호가 한판승의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날 베이징에서 마이크를 잡은 '해설한' 이원희는 최민호가 금메달을 차지하자 예견된 것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원희는 "국내에서 연습하는 걸 본 뒤 누구도 이길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늦었지만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선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최민호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60㎏급 결승에서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깔끔하게 물리치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최민호는 1회전을 부전승, 2회전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한판으로 마무리 하며 더운 여름날 통쾌 상쾌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같은 박태환은 9일 저녁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43초35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장린에게 간발의 차로 2위로 골인했다. 박태환은 예선 첫날 전체 37명 중 세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9일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은 안겨준 진종오는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중국 팡웨이(688.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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