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업종간, 기업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금이 넉넉한 기업들은 웃고 있지만, 업황이 좋지 못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대규모 자금조달을 준비중인 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안한 물가를 잡기 위해 1년만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기업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금성자산이 많은 기업들은 금리인상이 오히려 이자수익이라는 부대수입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G1)(현금성자산 보유 상위사) (단위:조원, 기준:2007년말) 삼성전자 6.9 삼성중공업 2.2 현대차 4.4 포스코 2.1 S-오일 3.4 LG디스플레이 1.9 현대중공업 3.1 현대미포조선 1.8 대우조선해양 2.3 하이닉스 1.7 작년말 현재 현금성자산 상위 10개사의 총보유 현금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이번 금리인상만으로도 750억원의 추가 이자수익이 발생합니다. 여기다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A등급을 유지해 자금조달에도 유리한 상황입니다. (S1)(시설투자-M&A 유리한 고지 점령)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들 대기업들은 경기회복을 대비한 시설투자나 기업인수 등에서도 앞서갈 수 있습니다. 반면 자금상황이 원활하지 않거나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은행권의 투자적격등급인 BBB를 간신히 넘긴 이랜드나 아예 투자등급에도 못미치는 C&그룹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CG2)(그룹별 주요계열사 신용등급) (자료:재벌닷컴) 금호타이어 BBB+ 코오롱 BBB+ 금호전기 BBB+ Fnc코오롱 BBB+ 금호석화 BBB 이랜드 BBB C&상선 B+ 이랜드리테일 BBB C&우방 B+ C&중공업 B+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회사채를 발행한 전체 368개 기업 가운데 이랜드, C&그룹, 유진그룹 그리고 10대그룹중에는 금호 아시아나와 한화그룹 일부계열사들이 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부도율이 작년에 비해 22%나 증가한 건설업도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피하기 힘들 전망입니다. (S2)(건설사 재무압박 심화될 듯) 더딘 미분양 해소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금리마저 오르면서 건설사들의 재무압박도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현대건설 같은 대형 M&A에 뛰어든 대기업들도 자금조달시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떠앉게될 전망입니다. (S3)(일부 은행, 대출회수에 나서) 일부 은행들은 벌써 재무상태가 양호하지 않거나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들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과 기존 대출회수에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S4)(영상편집 김연화) 채권시장에서는 연내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금리상승을 둘러싼 기업들의 엇갈린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