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석군 US키즈 세계챔피언십 우승

일곱 살의 재미동포 '골프신동'이 탄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박한석(미국이름 알렉스) 군은 36개국 1천500여 명이 참가한 세계 정상급 주니어 골프대회의 7세 부문에서 우승했다.

8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박 군은 지난 달 31일부터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인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08 US 키즈 세계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합계 111타로 102명의 선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캘러웨이 주니어 골프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명성이 있는 주니어 대회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태어난 지 9개월 됐을 때 처음으로 장난감 골프채를 잡았다는 박 군은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로 골프 실력이 는 그는 지난 해 로컬 대회의 시즌 통산 1등으로 세계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아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과묵한 성격의 박 군은 외모가 최경주 선수를 닮아 어린이 골프 대회에선 '리틀 최경주'로 불리고 있다.

그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 170-190야드의 장타자이며 정교한 웨지 샷을 자랑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보다 최경주 선수가 좋다"는 박 군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대회마다 볼 마크로 태극 문양을 이용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한다.

엔지니어인 박성호(38)씨와 이지영(35) 씨 사이의 장남인 그는 "프로 선수가 돼 최경주 선수와 라운딩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