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덜 먹는 LED 조명시장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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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후 형광ㆍ백열등 급속 대체할 듯
#1.GS건설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광주에 짓고 있는 곤지암 리조트에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일반 조명보다 5배 이상 비싸지만 절전효과가 뛰어나 3년이면 초기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모컨 조작으로 빛의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곤지암 리조트는 투숙객들이 여름철에는 시원한,겨울철에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계절별로 조명 색상을 조정할 계획이다.
#2.지식경제부는 최근 제주도와 함께 갈치와 오징어잡이 어선의 집어등을 LED조명으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했다. 면세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서다. 제주도에 따르면 LED 집어등을 설치한 어선의 유류 소모량은 나트륨 집어등을 쓰는 어선의 35% 수준에 불과했다. 12일간 조업할 경우 경유 200드럼(4000ℓ)이 절약된다.
◆대기업들,LED조명 사업 잇따라 진출
LED조명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비싸지면서 전기 소모가 적은 LED조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LED조명 사업의 선두주자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8월 LED조명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국회의사당 내 복도 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서울 한남동 제일기획 본사에도 LED조명을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패션몰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유통업체들도 LED조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LG이노텍도 올해 초 LED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현재 곤지암 리조트와 상암DMC의 LED조명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9월 서울 논현동에 대형 LED조명 전시장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아파트 건설사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D로 업종 바꾸는 중소기업도 속출
중소 업체들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LED조명으로 업종을 잇달아 바꾸고 있다. 화우테크놀로지는 전력 소모가 기존 할로겐 조명의 20%에 불과하며 수명은 8배 긴 고효율 LED조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일본에 9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까지 맺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241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차장이나 사무실 등의 사업장 조명을 LED로 무료 교체해주는 대신 절감된 전기료의 절반을 수익으로 삼는 '에스코'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엔하이테크도 기존 막대형 형광등과 같은 밝기(70~80루멘)를 내면서도 소비전력은 40% 이상 줄여주는 LED조명을 일반 가정에 판매하고 있다.
◆'형광등 시대' 저문다
정부도 LED조명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제주 하계포럼' 기조연설에서 "2015년까지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전환해 세계 3대 LED조명 생산국가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공공부문에서 LED조명을 구입토록 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5년 뒤에는 LED조명 시장이 형광등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문 한국광기술원 수석연구원은 "3년 전 20배까지 났던 형광등과의 가격차이가 현재 5~10배 안팎으로 좁혀졌다"며 "현재 1% 미만인 LED조명의 비중이 2010년께 1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형석/이관우 기자 click@hankyung.com
리모컨 조작으로 빛의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곤지암 리조트는 투숙객들이 여름철에는 시원한,겨울철에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계절별로 조명 색상을 조정할 계획이다.
#2.지식경제부는 최근 제주도와 함께 갈치와 오징어잡이 어선의 집어등을 LED조명으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했다. 면세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서다. 제주도에 따르면 LED 집어등을 설치한 어선의 유류 소모량은 나트륨 집어등을 쓰는 어선의 35% 수준에 불과했다. 12일간 조업할 경우 경유 200드럼(4000ℓ)이 절약된다.
◆대기업들,LED조명 사업 잇따라 진출
LED조명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비싸지면서 전기 소모가 적은 LED조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LED조명 사업의 선두주자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8월 LED조명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국회의사당 내 복도 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서울 한남동 제일기획 본사에도 LED조명을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패션몰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유통업체들도 LED조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LG이노텍도 올해 초 LED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현재 곤지암 리조트와 상암DMC의 LED조명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9월 서울 논현동에 대형 LED조명 전시장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아파트 건설사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D로 업종 바꾸는 중소기업도 속출
중소 업체들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LED조명으로 업종을 잇달아 바꾸고 있다. 화우테크놀로지는 전력 소모가 기존 할로겐 조명의 20%에 불과하며 수명은 8배 긴 고효율 LED조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일본에 9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까지 맺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241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차장이나 사무실 등의 사업장 조명을 LED로 무료 교체해주는 대신 절감된 전기료의 절반을 수익으로 삼는 '에스코'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엔하이테크도 기존 막대형 형광등과 같은 밝기(70~80루멘)를 내면서도 소비전력은 40% 이상 줄여주는 LED조명을 일반 가정에 판매하고 있다.
◆'형광등 시대' 저문다
정부도 LED조명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제주 하계포럼' 기조연설에서 "2015년까지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전환해 세계 3대 LED조명 생산국가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공공부문에서 LED조명을 구입토록 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5년 뒤에는 LED조명 시장이 형광등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문 한국광기술원 수석연구원은 "3년 전 20배까지 났던 형광등과의 가격차이가 현재 5~10배 안팎으로 좁혀졌다"며 "현재 1% 미만인 LED조명의 비중이 2010년께 1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형석/이관우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