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운전 경력이 있다면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등을 일정 기간이나 일정 주행거리가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브레이크 패드도 이들 소모품처럼 정기적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사실을 평소에 기억하고 있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다.
브레이크 패드는 구동축에 작용하는 힘에 대항하는 마찰력을 작용시킴으로써 자동차의 감속이나 정지를 도와주는 마찰재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마찰로 패드가 닳는 것은 당연하다. 패드가 많이 닳았을 경우에는 쇠 긁는 소리가 나거나 거친 느낌이 들어 운전자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영업용 택시는 9000~1만8000㎞,일반 자가용은 2만~4만㎞ 정도를 운행하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브레이크 관련 장치는 반드시 3급 이상 정비자격자의 도움을 받아 교환해야 한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많은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제동 효과가 높고 느낌도 좋은 브레이크 패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찰재를 구성하는 여러 성분의 배합 비율이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각 회사들은 자신들의 배합 비율을 일급비밀에 부쳐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몇 대째 내려오는 유명한 식당의 주인들이 자신만의 맛을 내는 음식재료 배합 노하우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브레이크 마찰재는 구성 물질에 따라 세라믹이나 탄소 복합재료 등을 사용한 무기 마찰재,페놀수지 등 유기 화합물을 결합한 유기 마찰재로 구분한다. 일반 승용차에는 소음과 진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기 마찰재를 사용한 브레이크 패드를 적용한다.
최근엔 제동 성능을 높여주는 신 개념의 마찰재는 물론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마찰재 등 다양한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브레이크 패드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교환시에도 완성차가 나올 때 적용한 제품과 똑같은 순정 부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저질♥저기능의 재질을 사용한 모조품들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