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처' '추다르크'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오는 7일 방송되는 KBS 2TV '경제비타민'에 출연해 살림집을 공개한다.

이는 1996년 정치계에 입문한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추 의원이 최초 출연하며 더불어 집을 공개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

결혼 20년 차 주부이자 1남 2녀의 엄마인 추미애 의원은 주방과 안방까지 집안 구석구석을 공개하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집에 카메라가 들어와 촬영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내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추 의원은 남편과의 영화같은 결혼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양대 법대 동문인 남편 서성환 변호사는 고 3 때 교통사고를 당해 스무 번의 수술 끝에 생명을 건졌고, 그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상태.

추 의원은 남편에 대해 “다리가 불편한 뿐 장애라 생각하지 않는다. 순수한 모습에 반했고, 그깟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추 의원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7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또한 MC 박명수와 진양혜를 위해 즉석으로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는데 옆에 있던 둘째 딸이 깜짝 출연해 바쁘고 유명한 엄마를 둔 탓에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추 의원은 “내 문제. 내 가족 걱정을 하는 것은 사치라 여겨 항상 피해자는 가족이 됐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엄마가 챙겼어야 할 세밀한 것들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고 그 탓에 우리 아이들은 치열한 사춘기를 겪었다.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방송은 7일 저녁 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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