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5일 하나로텔레콤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어난 478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45.1% 줄었다고 공시했다. 10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텔레마케팅이 중단되고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초고속 인터넷,전화사업 등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혔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퇴직금 제도를 단수제로 바꾼 데 따른 보상액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실적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설비투자(CAPEX) 규모를 35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높인 반면 매출목표는 기존 1조9990억~2조550억원에서 1조9300억~1조9900억원으로 낮췄다. 유무선 통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로 잘 활용되는 에비타(EBITDA:이자·감가상각·법인세차감전 영업이익)도 6202억~6376억원에서 4000억~420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줄였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은 살아 있지만 하반기에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지 않아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훈/문혜정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