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테러 경계령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신문과 방송들은 이날 중국 보안당국이 지하철과 대중교통, 톈안먼(天安門)광장 등 핵심지역과 올림픽공원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집무실과 저택이 자리잡고 있는 베이징 시내 중난하이(中南海) 입구 신화먼(新華門)에는 정복과 사복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폈다.

자원봉사자들은 아침부터 베이징 올림픽촌 인근 버스 정류장에 세워진 대형광고판과 정류장 표시판을 닦으며 폭발물 설치 여부를 정밀 점검했다.

또 베이징 시내 지하철과 톈안먼광장 일대 등 시내 곳곳에는 보안점검 요원이 증원됐으며 짐을 가진 행인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몸검사를 실시했다.

톈안먼광장 곳곳에는 감시카메라가 광장 전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시내 주요 교차로와 교량 밑에는 공안 차량들이 주차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는 시내 도로나 지하도에서 잡상인이나 행상인들을 추방하는 한편 만일 공안에 적발될 경우 5일간 구치소에 구금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등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형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검문대와 X-레이 투시기를 통과하며 안점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베이징시 공안부는 올림픽 성화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 6일부터 베이징 시내 봉송을 시작함에 따라 보안점검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카스(喀什) 시내에서는 4일 테러가 발생한 직후부터 무장경찰들이 증파되고 시내 순찰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