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 후 가진 첫 협상에서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5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2차 대각선 교섭에서 협상 장기화에 따른 노사 양측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6일 다시 본교섭(13차)을 열어 최종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측은 "회사 측이 6일 협상에서 중앙교섭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제시하기로 한 만큼 진전된 안이 나오면 임금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노조와의 교섭에서 금속노조 중앙교섭과 관련해 "'회사는 2009년 중앙교섭에 참여한다. 단 노조와 산별교섭의 구조,의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2009년 2월까지 합의가 이루어진 후 참여한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6일 협상에서 중앙교섭안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더라도 곧바로 임금협상에 들어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속노조 중앙교섭 못지않은 의견차가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현재의 근무 형태인 주야간 2교대제(10시간+10시간)는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며 주간 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를 통해 심야근무를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생산성 향상 없이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