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8.05 10:18
수정2008.08.05 10:18
정부가 최근 물가상승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품목의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물가안정을 위해 라면과 빵 등 생필품 가격의 인하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물가민생안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동수 차관은 "물가안정이 성장 가능한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체력이라는 인식 하에 임기 내 지속 가능한 중장기적 물가안정 기반 구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 등 구조적인 대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요 품목의 수입과 생산, 유통 등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물가교란 요인 발생하거나 그러한 우려가 있을 경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수 차관은 "최근 밀가루 업계가 두 자릿 수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는데 향후 이를 원료로 해서 생산되는 라면과 빵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도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조속히 인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생필품 가격의 인하를 유도할 뜻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함께 "인상요인이 없는 데도 물가상승 편승해서 가격을 올리는 품목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인하 요인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업계 스스로 가격을 인하 하도록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이나 참고서 등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가격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담합의 가능성은 없는 지 철저한 모니터링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김동수 차관은 고사성어인 '일엽지추' 즉 '낙엽 한 잎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안다'는 구절을 인용해 "최근 원유 등 원자재가격이 의미있는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물가 상승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 차관은 "최근 물가측면의 대차 대조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징후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런 상황에서 고물가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적극 실천해 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원가 상승요인을 흡수하려는 기업가적 정신을 발휘하고 가계는 소비 등 에너지 과소비를 자제하고 현명한 소비지출을 추구하는 등 경제전반에 걸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수 차관은 "정부는 시장의 플레이어가 아닌 래프리로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문제 없이 기능을 하도록 소비자와 생산자의 중간자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생산자 단체는 물론 소비자 단체에서도 물가 안정에 관심을 갖고 정부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역할 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물가민생안정을 위한 차관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농림수산식품부.교육과학기술부.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 등 12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는 물론 처음으로 한국은행 부총재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소비자원 원장, 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 민간단체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