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 국내 수급불안 등 대내외 호재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실적시즌 이후 장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5일 삼성증권은 하반기에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에 따른 금융산업의 빅뱅 ▲사업자간 합병과 규제완화로 인한 방송 및 유무선 통신 융합 시대 도래 ▲ M&A 시장 등과 관련된 정책적 이슈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우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과 금융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증권사는 전문투자은행으로, 은행은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 재편 관심주로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국민은행, 신한지주, 동양종금증권, 코리안리를 추천했다.

방송 및 유무선 통신 융합 이슈와 관련했서는 IPTV의 시행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IPTV 시행으로 융합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이 창출되면서 방송과 통신사업이 기존의 수직적 사업구조에서 컨텐츠와 네트워크로 수평 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IPT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경쟁력있는 컨텐츠 개발이 수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혜종목으로 컨텐츠 제공업체인 SBS, iMBC, YTN, 온미디어, 통신사업자인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셋탑박스 생산업체인 셀런, LS를 꼽았다.

국내 M&A 시장도 올 하반기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식의 M&A 전략은 오히려 기업의 독이 될 수 있다"며 "재무적인 측면에서 인수 기업은 기존 사업부문에서 꾸준한 현금흐름(EBITDA) 창출 능력과 높은 현금유보율 등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무적인 안정성을 갖춘 M&A 추진 유망기업군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롯데쇼핑, 신세계를 선정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