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신차 출시와 완성차 생산 증가 호재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상반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1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했다. 매출액도 4조96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31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했다.

특히 모듈사업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2333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부품사업도 전년동기대비 32.1% 늘어난 3799억원을 달성했다.

현지생산 증가에 따른 CKD(반제품) 수출 물량 확대도 이익 증가에 한 몫 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의 자체 분석이다.

아울러 부품사업도 신흥시장 개척과 유럽지역 거점확대로 수출이 늘었고, 물류합리화로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현대,기차아에서 출시한 신차가 시장의 호응을 얻으면서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이 급증한 것이 실적호전의 주된 요인"이라며 "올 초부터 추진한 생산성향상과 물류혁신이 효과를 거둔 점도 수익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해외 현지법인 중에서는 '씨드'의 판매호조로 유럽지역이 선전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78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3%가 늘었다. 중국 지역도 북경 2공장 양산 돌입과 중국전략차종 판매호조로 모듈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주지역은 유가급등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위축되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 지역의 경우 신용경색과 고유가로 자동차 소비가 위축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온 게 사실"이라며 "따라서 4% 후반대의 매출 증가도 경쟁사와 비교하면 선전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