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에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희비가 엇갈렸다.

인도주식형 펀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금융주 강세로 급등세를 보인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 주식 펀드는 원자재 가격 하락 전망에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28일 자산운용협회와 SK증권에 따르면, 지난주(7월 17일~7월 24일) 부진했던 인도, 금융, 리츠펀드 등이 급상승하고 베트남, 원자재펀드 등은 하락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인도증시는 만모한 싱 현 정권에 대한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되며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등함에 따라 인도펀드가 주간 유형평균 16.8%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금융주 강세가 지속되며 '하나UBS 글로벌금융주의귀환 주식Class C' 등 금융주펀드가 주간 20%대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 기록했다.

이어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 1(A)',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 등도 한주간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자(A)',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주식 1',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 등 인도펀드들도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21일 60조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7월 들어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반등세를 보인 베트남 펀드로 소폭 자금이 유입된 반면,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C'는 447억원이 감소하는 등 동유럽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브릭스, 남미펀드에서도 자금 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자금 설정액은 929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ETF로 인한 자금증가 착시현상을 보였을 뿐 실제 자금 유입금액은 2314억원 증가에 불과했다.

이 같이 국내 주식형펀드는 자금 유입이 둔화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 K- 2 Class A'가 전주에 이어 234억원 유입되며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한주간 KOSPI 가 5.6% 상승한 가운데 국내주식형은 유형평균 5.2%를 기록하며 리버스인덱스를 제외한 전유형이 상승세를 보였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섞재하는 가운데 지난주 국내증시는 호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펀드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주식형펀드도 가치주 펀드와 성장형 펀드를 같이 투자하는 분산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