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았던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가 국제유가의 약세 전환 이후 급락한 것은 최근의 유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주 동안 브라질 증시는 4.6%, 러시아 증시는 8.6%의 급락세를 나타냈는데, 두 시장 모두 지난 5월 고점 대비 20%가 넘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비자발적 소비 축소로 귀결되며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이어지게 될 경우, 자원 부국도 그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국면에서야 유가 하락이 주식시장에 온전히 호재로 해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시발점이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마냥 웃고만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