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이 이마에 별 스티커를 붙이고 '진짜 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 개'를 외치는 CF는 누구나 한번쯤 TV를 통해 접했을 만큼 유명하다. 10년 전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전파를 타고 있는 이 광고는 바로 ㈜장수산업(회장 최창환 www.jangsoo.com)의 효자제품인 '장수돌침대'의 광고다. 최창환 회장이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광고 한 편으로 장수돌침대는 국내 돌침대시장의 '메가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1997년에는 TV홈쇼핑에서 불과 한 시간 만에 7억원어치가 팔려 외환위기를 무색케 했다. 10년 후인 지난해에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받았을 만큼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최창환 회장은 "단지 마케팅 역량 때문에 한 브랜드가 1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는 없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끊임없이 품질 향상을 꾀하고 고객 서비스의 만족을 실현시킨 것이 오랜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장수돌침대는 유독 유사상표들의 난립과 영세업체의 저가공세에 시달린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이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최 회장은 "뛰어난 안목으로 우리 제품을 선택해 준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경쟁업체들의 관련 소송과 비방광고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브랜드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장수산업은 최근 카자흐스탄,폴란드,헝가리 등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전시회 출품과 바이어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장수돌침대의 CE 유럽인증,미 FDA 등록도 마친 상태. 올 하반기에는 한양대와의 산학협력으로 친환경 옻칠 돌침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 밖에 세라믹 신소재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