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선수 29명이 세계여자골프 '1인자' 로레나 오초아(27.멕시코)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자매들이 유럽 원정 첫 대회에서 오초아와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2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속개된 미국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 둘째날 재미교포 안젤라 박(20.LG전자)이 11번홀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오초아와 같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25일 오후 10시40분 현재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뒤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안젤라 박은 첫날 버디만 6개 잡고 2위에 오른 데 이어 둘째날에도 11개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추가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지속하고 있다. 안젤라 박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뒤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했고,최근에는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다.

현재 선두는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과 캔디 쿵(대만)이다. 알프레드손은 이날 버디 9개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인 63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경기를 마쳤다. 쿵은 11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역시 9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김인경(20.하나금융)은 12번홀까지 중간 합계 7언더파로 5위에 올라 있다. 또 최나연(21.SK텔레콤)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11번홀을 마친 이미나(27.KTF)와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출전선수 89명 중 29명이 한국(계) 선수일 정도로 수적 우위에 있지만 역시 경계 대상은 오초아다. US여자오픈 이후 한 달여 만에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오초아는 첫날 7언더파로 단독 1위에 나선 뒤 둘째날에도 11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권과 단 1타차다. 국내 1인자 신지애(20.하이마트)는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