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의 쇼트게임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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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클리블랜드(63)는 웨지의 명품인 '클리블랜드'를 개발한 사람이다. 지금은 캘러웨이골프로 옮겨 일하고 있는데 그의 이름 앞에는 '세계적 클럽 디자이너' '웨지의 명장(名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가 최근 방한,인천 영종도 스카이72드림레인지에서 국가대표 선수 및 캘러웨이소속 프로골퍼들과 함께 쇼트게임 클리닉을 진행했다. 클리블랜드가 말한 내용 중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쇼트게임 비법을 요약한다.
◆그립을 짧게 잡아라:쇼트 어프로치샷이나 벙커샷이나 할 것 없이 그립을 내려잡으면 컨트롤이 좋아진다. 클럽 터치감도 좋아진다. 거리가 짧은 샷일수록 그립을 짧게 잡는 것이 정확성도 높고 치기도 쉽다.
◆띄우는 샷이 능사는 아니다:그린 주변에서 무작정 띄워치는 샷을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으나 그렇지 않다. 중간에 장애물이 없을 경우 굴려치는 것이 볼을 홀에 붙이는 데 유리하다. 띄워치는 동작은 코킹도 해야 하고,스윙도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실수확률도 높다.
◆웨지는 바운스를 고려하라:샌드웨지나 로브웨지는 여느 클럽과 헤드바닥 형태가 다르다. 리딩에지(헤드아래 앞끝)와 트레일링에지(헤드아래 뒤끝)가 일정한 각도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바운스라고 한다. 이 바운스는 모래나 러프에서 클럽헤드가 잘 빠져나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볼과 지면 사이에 여유가 없는 양잔디 코스나 지면이 딱딱한 곳에서는 바운스가 큰 웨지를 잘못 쓰면 토핑이나 뒤땅치기가 나오므로 조심해야 한다.
◆벙커샷은 찍어치지 말고 볼 주위의 모래를 떠내듯 치라:일반적 벙커샷은 웨지의 리딩에지로 모래를 찍는 것이 아니라 바운스를 이용해 볼을 모래 위에서 떠내듯이 스윙해야 부드럽게 탈출한다. 그렇게 해도 볼은 충분히 뜬다.
◆두 발 간격은 좁히고 왼쪽에 체중 실으라:쇼트샷은 몸이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두 발을 벌리면 몸 동작이 커져 그만큼 샷을 실수(예컨대 클럽헤드가 닫히는 것)할 확률도 높아진다. 두 발 간격을 좁힌 뒤 몸무게는 왼발 쪽에 싣는다. 그리고 스윙하는 동안 하체는 가능하면 붙잡아두라.그래야 다운워드 블로로 정확히 칠 수 있다.
◆백스윙 때 팔뚝도 돌려주라:쇼트샷을 할 때 클럽을 곧바로 들어올려 가파른 스윙을 하곤 하는데,이 동작은 여간 정교하지 않으면 실수로 이어진다. 백스윙 때 오른팔뚝 안쪽이 하늘을 향하도록 의식적으로 돌려주라.그러면 페이스가 열리고 스윙궤도도 평탄해지면서 미스샷 확률이 줄어든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