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투자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래에셋 대표펀드인 인사이트펀드가 20%가 넘는 손실을 끼친 끝에 고개를 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발표된 '인사이트펀드 자산운용보고서'(운용기간 2008년 4월30일~2008년 6월 30일)를 통해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바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며 투자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특히 26페이지에 달하는 운용보고서에서 4페이지 가량을 이례적으로 '궁서체'로 서술했고, 보고서 곳곳에는 '분산투자'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했다.
보고서는 "설정 이후 글로벌 투자환경은 예기치 않은 상황들로 인해 악화됐고 인사이트펀드는 초기에 의도했던 분산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6.07%(6월말 기준)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인사이트 출시 이후 중국, 인도, 미국, 유럽 증시가 같은기간 동안 각각 41.6%, 32.0%, 18.52%, 25.3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인사이트 펀드의 분산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사랑(?)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당했던 인사이트펀드는 중국 비중이 약 61.1%를 차지해 지난 보고서(4월말 기준)의 66.02%에서 다소 낮아졌다.
보고서는 그러나 하반기 중국시장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중국 우량기업들의 실적 또한 하반기를 지나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인사이트펀드는 일본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렸는데, 4월말 이후 투자비중이 증가해 약 9.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최근 2개월 글로벌 증시 조정 시 타지역 대비 높은 성과를 보여, 펀드 수익률을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앞으로 분산투자와 동시에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급락으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회이며 집중과 분산전략을 적절히 택해, 이를 통해 수익률 향상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 Class-A'는 6월말 기준 1개월 수익률이 -12.38%이며, 설정이후 수익률이 -22.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벤치마크인 MSCI AC World(KRW)[D-1]의 최근 1개월 수익률(-6.85%)을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발표된 '인사이트펀드 자산운용보고서'(운용기간 2008년 4월30일~2008년 6월 30일)를 통해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바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며 투자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특히 26페이지에 달하는 운용보고서에서 4페이지 가량을 이례적으로 '궁서체'로 서술했고, 보고서 곳곳에는 '분산투자'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했다.
보고서는 "설정 이후 글로벌 투자환경은 예기치 않은 상황들로 인해 악화됐고 인사이트펀드는 초기에 의도했던 분산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6.07%(6월말 기준)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인사이트 출시 이후 중국, 인도, 미국, 유럽 증시가 같은기간 동안 각각 41.6%, 32.0%, 18.52%, 25.3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인사이트 펀드의 분산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사랑(?)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당했던 인사이트펀드는 중국 비중이 약 61.1%를 차지해 지난 보고서(4월말 기준)의 66.02%에서 다소 낮아졌다.
보고서는 그러나 하반기 중국시장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중국 우량기업들의 실적 또한 하반기를 지나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인사이트펀드는 일본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렸는데, 4월말 이후 투자비중이 증가해 약 9.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최근 2개월 글로벌 증시 조정 시 타지역 대비 높은 성과를 보여, 펀드 수익률을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앞으로 분산투자와 동시에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급락으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회이며 집중과 분산전략을 적절히 택해, 이를 통해 수익률 향상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 Class-A'는 6월말 기준 1개월 수익률이 -12.38%이며, 설정이후 수익률이 -22.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벤치마크인 MSCI AC World(KRW)[D-1]의 최근 1개월 수익률(-6.85%)을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