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와 운용보수 등을 합친 총 보수가 0.15%인 펀드가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출시된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1000만원을 펀드에 넣었다면 총 보수로 연 1만5000원만 내면 된다.

22일 하나대투증권과 하나UBS자산운용에 따르면 '하나UBS피가로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이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를 통과하고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하나대투증권의 온라인펀드몰인 '펀드하자닷컴'을 통해 가입하면 0.15%의 보수만 받는다.

이 중 판매보수는 0.05%이며 운용보수는 0.062%다. 펀드에 50억원 이상 자금을 넣을 경우 판매보수는 0.04%만 받아 총 보수는 0.14%로 더 낮아진다. 지금까지 보수가 가장 낮은 펀드는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파생펀드'로 키움증권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면 총보수가 연 0.195%였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지난 4월 '피가로' 출시로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낮춘 이후 신규 고객은 4만명,위탁 자산은 3500억원 정도 늘었다"며 "펀드 보수도 낮춰 고객들이 부담 없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종목과 주식 파생상품에 설정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또 주식과 선물,합성선물,ETF(상장지수펀드) 간 차익거래를 통해 코스피200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보유 주식을 외국인의 대차거래에 빌려줘 연 3~4%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하나UBS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28일 유리자산운용과 함께 '유리피가로웰스토탈인덱스펀드(가칭)'를 0.15% 수준의 보수로 내놓고 펀드 보수 인하경쟁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덱스펀드와 온라인펀드 등을 중심으로 펀드 보수 인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