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대기오염문제 과연 안전할까?

로이터통신은 6일(한국시간) '전문가들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대기오염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육상선수들에게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8일부터 시작되는 2008베이징올림픽은 인권탄압문제, 환경오염문제, 경기장 시설 등 문제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여러 가지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대기오염문제는 선수들의 건강 및 경기력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문제의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IOC의 자크 로게 위원장(66)은 지난 3월18일 "지구력이 요하는 육상경기나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실외경기는 대기오염지수가 낮아질 때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동족방뇨식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선수들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는 되도록이면 피할 것을 강조했다.

홍콩 대학 지역의료학과의 웡 치트밍 교수는 "육상 경기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기 때문에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들은 호흡기를 통해 심혈관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 혈액순환과 체내 에너지 공급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근육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 받지 못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입원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베이징 당국은 지난주부터 30만 대의 자동차 운행을 제한했으며, 이는 교통체증으로 겪는 불편함까지도 말끔히 해소시키는 일석이조의 해결방안이다.

또한 베이징에서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탕산과 115km 거리의 톈진에 있는 300개의 공장 가동을 멈춰 세웠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대기오염문제해결을 위해 총 1200억 위안(18조4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대기오염문제는 여전히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한편,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5, 에티오피아)는 베이징의 대기오염 때문에 천식이 악화될 것을 우려, 주종목을 1만m로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정병준기자 jb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