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열전의 장소] ③ 박태환의 금빛물결 발산할 그 곳, '워터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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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에 가까운 거대한 수영장.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의 국가수영장은 7만9352㎡를 자랑하는 거대한 수영장으로 '워터큐브'라고 불리고 있다.
외관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큐브'와 흡사하고 마치 물방울로 이뤄진 듯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워터큐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8만㎡에 가까운 대규모를 자랑하듯 1만1000석의 임시좌석에다가 정규좌석 6000석까지 더해 총 1만7000석의 관중석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수영장은 지난 2003년 11월24일에 공사를 시작해 올 초인 1월28일에 완공됐다.
약 4년여에 걸쳐 건축된 국가수영장은 올림픽주경기장과 함께 베이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 이후에는 스포츠, 문화, 레크레이션 등의 다목적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워터큐브'의 한 건축 담당 책임자는 "나쁜 날씨와 끊임없는 사고에도 100년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건축물"이라며 국가수영장의 우수함을 자랑하고 있다.
건축 당시에 외벽에 여러 겹의 막을 이용한 건축기법이 '워터큐브'의 뛰어난 안전성을 가능케 했다.
수영장의 막은 ETFE(불소수지 필름, 에틸렌-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의 약자)라는 특별한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ETFE는 항공산업 분야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플라스틱의 왕'이라는 칭호도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20~30년 동안 약 600~800개 정도의 건물에 사용됐지만 중국에서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수영장 건축 때 처음 사용됐다.
게다가 '워터큐브'는 물 절약과 환경적인 부문도 염두에 두고 지어진 건물이다.
통계에 따르면 '워터큐브'의 바깥쪽 표면과 지붕 앞면은 1년에 약 1만 톤의 빗물, 7만 톤의 정수 (깨끗한 물), 그리고 6만 톤의 수영장물을 모을 수 있고 건물 자체적으로도 1년에 약 14만 톤의 물을 재활용, 절약할 수 있다.
한국의 '마린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은 이 곳 '워터큐브'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참가, 메달사냥을 벌일 예정이다.
여자 수영의 메달 기대주 정슬기(20, 연세대)도 여자 평영 100m와 200m에 출전한다
수영은 올림픽 개회식 다음 날인 8월9일부터 21일까지 벌어지며 총 34개 부문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박지혁기자 ero02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