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인물들은 모두 정서 지능이 높았습니다. 난관을 이겨 낸 정조 이산이나 남다른 창의력을 지녔던 뉴턴도 그랬지요. 아이가 평생 행복하길 바란다면 정서 지능부터 키워 줘야 합니다. "

교육부 장관을 지낸 문용린 서울대 교수는 《내 아이 크게 멀리 보고 가르쳐라》에서 '정서 지능'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한다. 정서 지능이란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절제하고 타인의 감정을 예민하게 수용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는 서울대 도덕심리연구실(LAB)을 이끌면서 '정서 능력'이 아이의 성장과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와 수많은 현장 실험,부모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정서 지능 교육법을 알려 준다.

그가 제시한 '정서 지능 교육'은 아이 앞에서 부모가 정서 능력을 지닌 사람의 태도를 보이고,남을 생각하는 이타적 행동을 실천하면서 인내하고 양보하되 때론 단호하고 용기 있는 모습도 보여 주라는 것.아이의 정서 지능이 높아질수록 자신은 물론이고 부모와 가족,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공부는 잘하지만 참을성이 없는 아이,리더의 필수 자질인 이타심이 부족한 아이,타인의 감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지요.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남과 더불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미래지향적 인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그는 피겨 요정 김연아와 수영 선수 박태환,테레사 수녀와 마틴 루터 킹 등의 성공도 어릴 때부터 길러진 정서 지능 덕분이라며 '정서 능력을 높이기 위한 5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자기 자신을 아는 능력-자기인식 전략,인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능력-자기동기화 전략,남의 입장이 될 줄 아는 능력-감정이입 전략,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능력-대인관계 전략,먹잇감이 아닌 포수가 되는 능력-정서조절 전략'이 그것이다.

그는 이번 책과 함께 곽윤정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의 《부모를 위한 정서 지능 다이어리》와《어린이를 위한 정서 지능 다이어리》도 세트로 묶어 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