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드라마 '달콤한 인생'의 주인공 이동욱이 추락장면을 촬영하며 마지막씬을 마쳤다.

준수는 친구 성구의 죽음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궁금증을 남기며 미스테리한 죽음으로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예정.

이 장면은 지난 12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 매직 스튜디오에서 크로마키 촬영을 이용해 추락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장면을 위해 이동욱은 실제로 분당에 있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꼭대기에서 난간에 와이어를 장착하고 매달려봤으나 워낙 위험 천만한 높이와 상황 때문에 안전성을 고려해 촬영을 중단시켰다고. 이 높이는 엑스트라 대역까지 모두 겁을 먹을 정도로 공포감이 대단했다는 후문이다.

매직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에 이동욱은 수 시간 동안 이어진 와이어 촬영에도 장난스럽게 '슈퍼맨' 흉내를 내며 긴장감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욱은 이 드라마 촬영을 하며 몸무게가 6kg이나 빠졌다고 전하며 "몸이 힘든 건 별 일 아니었다. 밥 한 끼 잘 먹고 잠 한 번 잘 자면 그만인 문제였다. 하지만 준수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과 그로 인한 마음 고생이 살을 빠지게 하더라"라며 지난 4개월여간 준수의 내면연기를 해내는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19~20일 마지막 23~24회를 남겨두고 있는 '달콤한 인생'은 애초 미스테리 멜러를 표방했지만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단순한 불륜 코드가 아닌 진정한 자아를 찾아 가는 주인공들의 심리가 세필 [細筆]처럼 세세하게 그려지는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그 평가를 온전히 이끌어내고 있다.

방송은 토, 일요일 저녁 10시 35분.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