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ㆍ우승상금 25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1,2,3위를 휩쓸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18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팬더크릭CC(파72ㆍ길이 66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재미교포 김초롱(24)은 보기 없이 이글 1개,버디 7개 9언더파 63타의 완벽한 플레이로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우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아이언샷이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칠 정도로 샷감각이 좋았고 총 퍼트 수도 26개에 그쳤다.

지난 대회에서 1타차로 2위에 그쳤던 김초롱은 2004년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2005년 미첼컴퍼니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통산 3승째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초롱은 지난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공동 2위 등 올 시즌 총 16개 대회에 출전,'톱10'에 여섯 차례 진입했다.

이날 폭염속에서 대회가 열렸지만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베스트 스코어'가 쏟아졌다. 참가선수 144명 가운데 100명이 이븐파 이하 성적을 냈다.

8언더파 64타로 2위에 오른 유선영(22)은 9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유선영은 전반에 버디 6개,이글 1개로 8언더파 28타를 쳤다. 파36 코스에서 8언더파 28타를 기록한 것은 지금까지 네 차례에 불과하다. 강지민이 2005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27타를 쳤으나 파35 코스였다. 장타자 이지영(23ㆍ하이마트)은 7언더파 65타로 3위를 달렸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셸 위(19)도 모처럼 좋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위는 이글 1개,버디 5개,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2006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기록한 66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위는 "마지막 3개홀에서도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일은 더 좋은 스코어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위는 15번홀(파4ㆍ385야드)에서 100야드를 남기고 56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며 행운의 이글을 낚기도 했다.

831점으로 신인상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청야니(대만)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790점으로 2위인 최나연(21ㆍSK텔레콤)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청야니는 막판 4개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상위권으로 솟구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