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 당당 아줌마 형사 박정금이 드디어 웨딩 마치를 올렸다.

그동안 눈물을 쏟아온 고난 역경 주인공 박정금(배종옥 분)은 드디어 극중 상대 정용준(손창민 분)과 결혼식을 거행한 것.

일산의 한 예식장에서 13일 저녁부터 밤새 촬영된 박정금 결혼식의 주인공은 역시 배종옥. 촬영 스태프들은 신부 대기실에 들러 배종옥을 보고 "진짜 결혼하는 신부처럼 아름답다"고 탄성을 터트렸다.

드라마를 통해 8년여만에 웨딩 드레스를 입게 된 배종옥은 가슴선이 강조되고 등쪽에 긴 리본 장식이 들어간 드레스를 직접 선택했다.

배종옥은 "옷이 역시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면서 "긴장된다"고 20년 연기내공의 베테랑 답지 않은 긴장감을 내비쳤다. 연신 쑥쓰러움과 긴장감을 보였던 그녀는 시간이 흐를수록 어색함을 털어내고 "오드리 햅번 같지 않냐"며 농담을 하는 여유를 부렸다.

배종옥은 "몸을 조이는 웨딩 드레스를 밤새 입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생할까봐 저녁으로 삼겹살을 든든히 먹었다"고 전했다. '달콤한 인생'의 혜진을 연기하는 오연수가 비키니 수영복 씬을 앞두고 3주간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고 촬영 전날에는 굶었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여서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침내 박정금을 아내로 맞게 된 정용준(손창민 분)은 "이제야 남자 노릇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마지막 후반 4~5회 분량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스태프들은 "사공유라 한고은의 결혼식 웨딩 때도 아름다웠지만 그때는 억지 결혼 같아 분위기가 가라 앉았는데 이번 박정금 결혼식 장면은 해피엔딩으로 가는 대목이어서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박정금은 극중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파란 만장한 인생을 보낸 박정금은 8월초 종영을 앞두고 점차 행복의 새날을 찾아 질주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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