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여년 만에 서울 태평로 본관 임직원들의 근무복장을 노타이 차림으로 바꾼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14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노타이 차림 외에 반팔 와이셔츠도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태평로 본관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은 물론 삼성그룹 사장단협의회 업무지원실 소속 임직원들까지 노타이와 반팔 셔츠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수원,기흥 등 지방 사업장에서는 노타이,반팔 셔츠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본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1990년대 중반 한 차례를 빼고는 복장 규정을 엄격하게 유지해왔다.

그룹 관계자는 "태평로 본관이 그룹을 대표하는 건물이고 외부 손님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 엄격하게 복장 규정을 유지해 왔지만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