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이코노미가 뜬다] (태양광) 현대중공업‥2010년까지 태양전지 매출 1兆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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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주목하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은 '태양광 발전'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조선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공업단지에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완공해 가동 중이다. 태양전지는 햇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장치로 태양광발전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태양광발전은 대기오염,소음,분진 등을 유발하지 않는 대표적인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이 작년 2월부터 340억원을 투자해 대지 1만8360㎡(5554평),건축면적 7600㎡(2300평) 규모로 조성한 이 공장은 연간 3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전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주택 1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3000억원을 추가 투입,제2공장을 설립해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연간 330㎿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음성공장은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0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속적으로 생산규모를 늘려 2014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전지는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현대중공업 음성공장 준공으로 국내에도 태양전지 양산체제가 갖춰짐에 따라 국내 태양광 발전 산업의 원가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입제품보다 훨씬 싼 가격에 태양전지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 음성군 관계자는 "1000개가량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는 등 음성군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친환경 대체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발전 산업은 지난 5년간 연 평균 35%씩 급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세는 이어져 2015년에는 시장규모가 현재의 4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는 독일 일본 등의 업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신성장사업의 하나로 '태양광발전'에 주목해 왔다. 2005년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설립했고,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에 6000만달러짜리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도 전남 해남과 장흥 등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를 진행했고 민간아파트와 종합병원에도 태양광설비를 꾸준히 공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KCC와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을 공동 설립키로 합의했다. 민계식 부회장은 "국내외 핵심 인력과 최신 설비를 음성공장에 배치해 생산은 물론 연구ㆍ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음성공장을 전 세계 태양광 발전사업의 새 메카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