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67만주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며, 주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이 기간에 실적 하향 발표를 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통상 실적 발표와 함께 매출 및 이익 목표를 수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목표 하향 발표는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KT는 이익 소각을 목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총 매입 예정 주식 수는 166만6700주"라며 "매일 10만주씩 매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8일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 목표 하향은 이동통신사의 망내할인 상품 확산과 유무선 대체 현상 심화에 따른 유선전화 부진 등이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7605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배당성향 50%를 유지하더라도 기말 주당 배당금 2000원 유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KT는 지난 10일 올해 매출 목표를 12조원에서 11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