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현재 주가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심리 악화와 디카 사업 부문 성장 둔화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4800원으로 7.4% 하향 조정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인수 혹은 신규 진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시장의 우려는 이미 반영된 상태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예정이던 미국 베스트 바이 진출 실패는 부정적이지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 카메라 판매 수량 증가세가 6월 이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삼성테크윈만의 문제는 아니고 또한 디카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캐쉬 카우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환율 하락도 부정적이지만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이 지속되기 보다는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증권은 삼성테크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8900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기존 추정대비 5.3%와 8.5% 감소한 수치로, 2분기 디지털 카메라 판매 수량을 352만대에서 308만대로 12.5%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