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메리츠자산운용 더커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 등 3개사가 신청한 자산운용업을 허가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종합금융의 자산운용부문 영업 전부를 양수해 종합자산운용사를 새로 설립하는 것이며,더커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실물투자펀드를 운용하는 전문자산운용사로 허가를 받았다. 또 블랙록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로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그룹인 블랙록그룹 계열회사다. 양성락 블랙록자산운용 대표는 "역외펀드로 판매해 온 이머징유럽 중남미 광업주 금 에너지 등에 투자하는 5개 상품을 오는 9월 초 해외 주식형펀드로 출시하고 2010년엔 국내 주식형펀드를 선보여 5년 내에 국내 운용 자산 규모를 10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3개사의 진입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는 모두 58개사로 늘어났다. 이 중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곳은 블랙록을 포함해 17개사다.

금융위는 또 동부화재가 동부증권을 자회사로 소유하는 것을 승인했다. 보험회사가 타사 지분을 15% 이상 취득할 경우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금융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동부화재는 현재 14.99%인 동부증권 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